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막스 베버 (문단 편집) === 베버의 이론은 개신교 친화적인가? === 개신교에서는 베버를 개신교의 자본주의적 면모를 정당화해주는 인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로 베버의 이론을 공부하다보면 그에 반대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무엇보다도 베버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인 "탈주술화 (Entzauberung)"에서는 노골적으로 개신교에서의 '신에 대한 믿음'를 일종의 '마법'으로 취급하고 있다. >'''Entzauberung''' > 1. 마법에서 구해 냄 > 2. 마력을 없앰 > 3. 미몽에서 깨어나게 함 베버의 논리를 축약하자면, '가톨릭'이 '개신교 칼뱅 윤리'를 통해 "탈주술화 (Entzauberung)"되고 남은 '노동분업-자본축적 체계'가 바로 '자본주의'다. 여기서 탈주술화에 쓰인 독일어 단어 Entzauberung는 '신성'이 없어졌다는 것이 아니다. '신성'을 뜻하는 독일어 단어는 따로 있다. 정확하게 말해서 Entzauberung는 '''(신을 믿는) '마법'에서 깨어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즉, 베버는 신에 대한 믿음을 일종의 마법으로 취급한 것이며, 이는 개신교(엄밀히 말하면 '종교')를 우호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절대 아닌 것이다. 만약 그가 개신교를 그나마 우호적으로 생각했다면 적어도 "마법에서 깨어나다"라는 뜻의 Entzauberung는 절대 쓰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베버가 개신교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진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의 이론은 '현재 개신교의 친자본주의적 성격을 정당화시켜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베버는 탈주술화되는 방향이 '합리화'와 '지성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라고 보았다. 베버가 절망적인 견해를 보인 것도 바로 여기에 있을 정도다. 즉, 베버는 개신교 윤리에서부터 현대의 자본주의가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자본주의는 이제 개신교 금욕주의 윤리 없이도 그 체제를 돌아갈 수 있게 만들었고, 자본주의와 개신교가 분리가 되는 이러한 '합리화'의 시대적 조류를 되돌릴 수는 없다. 따라서 베버의 논리에 충실하면, 자본주의 시대에서 개신교를 믿는 것은 그것을 정당화시켜주는 논리가 되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뒤떨어져서 아직 "마법에서 깨어나지 않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신과 인간의 분리가 일어나 신이 더이상 인간에게 구체적으로 간섭하지 않는 그런 종교가 되었기 때문에 이런 '합리화' 과정이 일어난 것이다. 즉 인간이 신의 영역을 감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이라 믿었던 것이 개신교의 탈주술화 과정의 첫단계였고 여기서 역설적으로 그 종교에서 벗어나게 되는 실마리가 얻어졌다는 베버의 주장이다. 이후 이런 지적에, 여러 신학자들이 '영적'인 신앙을 강조하게 된 것도 여기에 있다. 철학자 찰스 테일러는 이를 '세속화' 과정이라고 부른다. 자세한 내용은 [[찰스 테일러(철학자)|찰스 테일러]] 문서 참조.] 그가 이런 과정을 설명함에 있어서 Entzauberung(탈주술화, 탈마법화)이라는 단어를 선택한 것은 '신에 대한 믿음'이 더 이상 가능하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냉소적인 비판이 된다. >모든 분야에서 경험과학의 합리주의가 증가하며 그에 따라 종교는 점차 합리적인 것의 영역에서 비합리적인 것으로 추방되어 고작해야 전적으로 비합리적이거나 반합리적인 초인간적 힘이 된다. >---- >Max Weber, Gesammelte Aufsätze zur Religionssoziologie (종교사회학 논총, 1988), p.564 이는 막스 베버가 [[프리드리히 니체|니체]]를 탐독했다는 사실과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말미에서 니체의 '말종 인간'(the last humans)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사실에서도 드러난다. 베버는 늦어도 1894년에는 니체의 철학을 접하게 되었으며, 이보다 약간 뒤인 1895년의 프라이부르크 대학 경제학 및 재정학 교수 취임 강연 『국민국가와 경제정책』에서 니체의 철학적 개념들을 원용하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는 더 명백하게 니체의 영향이 보인다. 니체의 도덕철학에 입각해서 이를 보자면, 프로테스탄티즘의 합리주의와 금욕주의는 단지 허무에의 의지가 종교적으로 표출된 것에 다름 아니다. 왜냐하면 프로테스탄티즘에 의해서 전파된 합리주의적, 금욕주의적 가치와 이상은 오로지 인간의 자기 왜소화와 자기 부정 그리고 이를 통해서 종국에는 비인격체화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막스베버: 통합과학적 인식의 패러다임을 찾아서》 p.639] 또한 자본주의는 좋은 것이기 때문에 자본주의와 개신교를 연관시키는 그의 논리가 개신교를 옹호하는 것이며 따라서 그는 사실 드러내지 않는 개신교인이 아니냐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베버는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개신교와 자본주의를 옹호하지 않았을 뿐더러,(단지 그것을 하나의 이념형으로 분석했을 뿐이다.) 자신이 무교라는 사실도 공개적으로 밝히고 다녔었다. >Though the influence of his mother's Calvinist religiosity is evident throughout Weber's life and work as he maintained a deep, lifelong interest in the study of religions, Weber was open about the fact that he was personally irreligious. > >어머니의 독실한 칼뱅주의에 영향을 받아, 베버의 삶과 작업 내내 종교 학문에 관심을 오랫동안 깊게 가졌던 것은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베버는 그가 개인적으로 무교였다는 사실에 대해서 공개적이었다. >---- >Gerth, Hans H. [es], and C. Wright Mills. 1948. From Max Weber: Essays in Sociology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